사설·칼럼

기독교 편향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재고해야

천해 2013. 10. 1. 21:50

기독교 편향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재고해야
 
2013.09.30 16:31 입력 발행호수 : 1214 호 / 발행일 : 2013-10-02

교학사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뉴라이트 출신의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를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했다고 한다.


다른 교과서와 달리 역사 교과서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는 한 가지다. 학생들의 교육지표와 그에 따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좌우익 세력의 자기 중심적 기술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익 세력의 지나친 역사 교과서 간섭이 부른 파장이다.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지는 극우편향적 역사 교과서는 분명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역사는 근본적으로 ‘사실’을 기록해야 한다. 사실을 두고 좌우 성향에 따라 그 기술도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극우, 극좌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전제가 확실하다면 이는 역사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왜곡은 다르다. 왜곡은 사실마저도 뒤틀어 버린 것이기에 이는 역사 범주 안에 아예 들어 올 수 없다.


이승만 전 대통령 추종 성향에 따라 그 평가는 달리 되겠지만 역사 교과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확한 사실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사편찬위원장의 역할 역시 여기서 단 한 발도 벗어날 수 없다. 유 교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 왜곡 또는 종교편향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독교 정치가로 추켜세우면서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든 업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유 교수다. ‘독실한 신자의 모범을 보인 그는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사실상 형해(形骸)화시키면서 기독교(주로 개신교)를 장려함으로써 원래 유교국가였던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탈바꿈시켰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두고 ‘로마제국을 기독교국가로 만드는데 기여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공적에 필적하는 업적을 남겼다’고 주장한데에는 아연실색해진다.


이러한 기독교 편향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 국사편찬위원장에 오른다면 누가 사실에 입각한 역사교과서 편찬을 기대하겠는가. 박근혜 정부의 각성이 절실하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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