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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정진하는 하안거 3개월 간 재가자도 그와 같은 어떤 것을 하자

천해 2010. 6. 17. 15:23

스님들이 정진하는 하안거 3개월 간

재가자도 그와 같은 어떤 것을 하자
윤창화 민족사대표, 불서10권 읽기 ‘독서안거’ 제안
“5권이라도…그도 어려우면 팬티입고 백사장이나 걸어라”

 

불교계를 대표하는 불교학술전문출판사인 민족사의 윤창화 대표가 재가불자들도 하안거 동안 불서 10권 읽기 정진을 하자고 제안했다. 윤창화 대표는 교계 언론에 보낸 ‘우리의 결제, 하안거’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님들이 3개월 동안 자기탐구의 철저한 수행을 하는데 마땅히 재가자들도 불교도로서 그와 같은 어떤 것을 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불서읽기가 좋다고 소개했다. 윤대표는 “3개월 안거기간 동안 열흘에 한 권씩 불서 10권을 읽고, 그것이 벅차면 5권이라도 읽으라”며 “그것도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바닷가에 가서 팬티바람으로 모래나 밟아라”고 지적했다. 윤창화 대표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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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기간, 재가자도 무엇인가 해야한다-우리의 결제, 하안거

 

윤창화 민족사 대표

얼마 전 결제가 시작되었다. ‘결제(結制)’란 다른 말로는 ‘안거(安居)라고 하는데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공부하는 기간이다.

 

여름에는 음력 4월 15일부터 시작하여 7월 14일에 끝나고, 겨울에는 음력 10월 15일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1월 14일에 끝난다. 3개월 동안으로서 이 기간 동안 선원에서는 열심히 참선을 하고 강원에서는 경전을 연구하고 율원에서는 계율을 연구한다. 여름엔 하안거, 겨울엔 동안거라고 부른다. 이것은 수행과 탐구정신의 소산으로서, 주로 출가 수행자 즉 스님들에게 국한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일반 불자들은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해야 할까? 스님들은 3개월 동안 자기 탐구의 철저한 수행을 하는데 우리 불자들도 불교도로서 그와 같은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 “공부하는 사람은 석달만 만나지 않아도 다르다--석달 동안 공부하면 실력 차이가 완연히 난다는 뜻--”고 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먼 산만 처다 보고 잇을 것인가? 바닷가나 강가에 가서 헤엄이나 칠 것인가? 남들이 바닷가로 가니 나도 가야만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천박한 가치관의 산물로서 허상이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허상에서 진리를 찾지 말라”고 했다. ‘허상의 실체를 간파한다면 깨달을 수 있다“고 말씀했다.

 

남을 쫒아가는 자. 허상을 찾는 자는 영원한 하수(下手)다. 하수는 종(노복)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 영원히 번뇌의 끄달려 헤어나지 못한다.

 

자, 그러면 우리 일반 불자들은 올 여름 하안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우리 일반 불자들도 결제, 안거를 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몇 몇이 모여서도 할 수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은 반드시 공부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불자들로서 가능한 손쉬운 안거, 결제방법은 독서이다. 3개월 동안 불서를 10권 독파하는 것이다. 열흘에 한권이다. 양이 좀 많다면 다섯 권으로 줄이자. 대신 좋은 책을 선정하면 된다. 다섯 권도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바닷가로 가서 팬티 바람으로 모래사장이 밟아라. 각자의 위치에서 안거를 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3일 동안 덧글에 각자 다섯 권 목록을 올리자. 그런 뒤에 결정하여 읽자. 아마 음력 7월 15일 해젯날에 만나면 이들은 모두 독좌대정봉(獨坐 大頂峯)에 있을 것이다. 눈알이 반짝반짝 광채가 나는 준족이 되어 나타날 것이다. 세상의 속된 가치관, 천박한 물질주의 가치관에 끌려 다니지 않는 무위진인(無位眞人)이 될 것이다. 장자가 울고 가고, 달마가 고개를 흔들 것이며, 붓다가 손벽을 칠 것이다. (2010, 6, 16, 윤창화 민족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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