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승가대 꼭대기서 ‘통성기도’ 충격 |
| 해당목사 “종교적 신념 따른 것” 사과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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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려 기본교육기관이자 승가교육의 요람인 중앙승가대학교에서 개신교 목사의 이른바 ‘통성기도’가 3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승가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 비구기숙사 뒤편 산꼭대기에 설치된 정자에서 밤마다 개신교인들의 울부짖는 듯한 요란한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아 확인한 결과 인근 교회 목사의 소행이었다”며 해당 목사와 교회의 공개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소속 스님들은 “기도가 비구, 비구니 수행관(기숙사) 통행금지 시간인 자정께부터 새벽까지 계속되는 까닭에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 어려워 수십차례 지역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면서 “현장 확인 결과 감리교단 교회의 담임목사가 주축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큰소리로 기도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목사를 만난 결과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교단으로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교회다. '이웃종교'의 성직자가 이웃종교 수행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꼭대기에 올라 통성기도를 올린 꼴이다.
특히 통성기도가 자행된 정자는 중앙승가대 소유의 땅으로 비구니수행관(기숙사)인 화경당 입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김포시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중앙승가대가 인근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로 개방한 곳이다. 중앙승가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버젓이 개신교 목사의 울부짖는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이다.
실제로 수차례의 신고와 중단요구에도 기도가 끊이지 않자 중앙승가대 총학생회 소속 스님들은 해당 교회를 찾아가 목사와 면담 끝에 사과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불교포커스>가 입수한 승가대 스님들과 이 교회 김모 목사와의 면담기록에 따르면 물의를 빚고 있는 원당 S교회 김모 목사는 지난 11월 2일 승가대 스님들과 만난자리에서 “3년 여 전부터 기도를 해왔다. 사과드리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목사는 사과를 철회했다.
김목사는 조직적인 기도행위라는 지적에 대해 “다 개별적인 것이고 거기서 만나게 된 것이다. 시간도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다가, 스님들이 ‘차량을 함께 타고 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자 “목사님 친구분들이 온다. 개척교회라 어려우니까 동반해주진 분들이 몇 분계시다”고 답했다. 목사를 비롯해 집단적으로 중앙승가대 꼭대기에서 통성기도를 한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김목사는 이 자리에서 “11월 6일 열리는 대중법회에 참석해 스님들께 사과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김목사는 사과 약속을 어긴 후 재차 사과를 하겠다며 시간을 끌다 지난 14일 ‘종교적 신념으로 한 것이니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앙승가대총학생회는 “인욕과 자비는 상대방이 변화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종교인으로서 지켜야할 수행환경을 생각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부 광신도의 행위로만 여겨졌던 불교폄훼가 이미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제도권 성직자로 일반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승가대 스님들은 문제를 일으킨 교회의 사과를 요구하며 교회 앞에서 대중법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개신교 목사의 중앙승가대 내 통성기도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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