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동산고, 이번엔 예배 강요

천해 2011. 3. 2. 16:30

동산고, 이번엔 예배 강요

 

‘종교 서약’ 삭제 방침에도 강제교육 여전

 

2011년 03월 02일 (수) 14:27:24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입학생들에게 종교서약을 강제로 작성토록 한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이번엔 종교의식 참석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이 됐던 ‘예배 참석’ 서약 조항은 안산 동산고와 전주 신흥고 모두 삭제키로 했으나,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종교의식 강요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안산 동산고는 지난 2월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진행한 ‘신입생 영어집중훈련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매일 아침저녁 예배에 참석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에 따르면 집중훈련기간 동안 매일 아침과 저녁에 예배가 진행됐고, 여기에는 신입생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안산고가 제시한 영어집중훈련 프로그램 준비물 목록에는 ‘개인 경전의 시간에 활용할 학생’에 한해 성경을 지참토록 했으나, 실제 예배에는 종교와 상관없이 신입생 전원이 참석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동산고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종교에 대한 고민과 무교인 학생들의 예배 참석, 성경 구입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위원장 혜경)는 지난 2월 신입생 종교 서약 강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경기도교육청과 전북교육청에 해당 사실 확인 및 시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종교평화위원회측에 “해당 학교가 서약서에서 종교 관련 문구를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전주 신흥고 역시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의 기독교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순종하겠다’는 조항이 포함된 서약서 작성을 올해부터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약서 작성 폐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동산고 사례에서 보듯 학생에 대한 종교교육 및 예배참석 강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학생의 종교자유를 보장한 대법원 판결이 반영되는 입법화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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