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대사가 ‘선교 지원’ 역할 자처

천해 2011. 10. 5. 15:59

대사가 ‘선교 지원’ 역할 자처
김병호 주 덴마크 대사 “대통령에게 권한 부여 받아”

 

 

2011년 10월 03일 (월) 22:35:11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 김병호 전 키르기스스탄대사."대사로서 역할이 선교사들을 지원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그는 현재 덴마크대사로 재임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 대사가 자신의 활동 목적을 ‘기독교 선교’라 자처한 사실이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로 드러났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10월 1일자 제211호 보도에 따르면 김병호 주 덴마크 대사가 2008년 키르기스스탄 대사로 있을 당시 미국 대사에게 “이곳에서의 가장 큰 활동 목적은 한국인 기독교 선교 활동을 보호ㆍ지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의 발언이 담긴 문건은 2008년 12월29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것으로,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 중 하나다.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은 국민의 75%가 이슬람교, 20%가 러시아정교를 믿고 있다. 이웃 이슬람 국가에 비해 비교적 종교탄압이 덜한 탓에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교회개척과 의료선교 등을 펼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김 대사는 “급속히 기독교화 돼가는 한국에 대한 불교ㆍ유교 신자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대통령으로부터 (선교)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대사는 문서를 통해 전했다.

 

   
 

김 대사는 자신의 추구하는 ‘개종(改宗) 대사(proselytizing Ambassador)’의 롤 모델로 당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거론하며 “김 장관이 주중 대사이던 시절 지하 교회에 자주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이 ‘신이 주시는 영감’을 받아 북한에 복음을 전파하고 마침내 통일까지 이루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사의 발언에 대해 타티아나 푈러 키르기스스탄 주재 미국 대사는 “이곳 관리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

 

해당 문건이 작성된 2008년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해다. 소망교회 출신 편중 인사, 지리정보 시스템의 사찰 정보 누락, 어청수 당시 경찰청장의 기독교 집회 포스터 등장 등 종교편향 사건이 잇따랐다. 그때마다 정부는 “특정 종교편향이나 폄하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문건을 통해 고위공직 사회 내의 종교편향 성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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