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인천 약산초, 학교 강당 두고 교회서 졸업식 물의

천해 2012. 2. 20. 00:07

인천 약산초, 학교 강당 두고 교회서 졸업식 물의
 
“개교 이래 처음” 비판 거세…교장실에 목사 불러 예배도
2012.02.10 11:57 입력 발행호수 : 1133 호
 

인천의 한 공립초등학교가 학교강당이 아닌 교회에서 졸업식을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약산초등학교(교장 정병룡)는 2월9일 “졸업식은 2월14일 인근 간석제일교회에서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1983년 개교 이래 학교강당이 아닌 교회에서 졸업식을 거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공립학교가 학교 강당을 두고 특정종교 공간에서 졸업식을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 편향적 행위이며 기독교 신자가 아닌 학부모와 교사, 학생의 종교자유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을 법보신문에 익명으로 제보한 시민 A씨는 “학교 강당이나 운동장을 두고 굳이 교회에서 졸업식을 진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졸업식을 핑계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선교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이어 “2011년 3월 현 교장이 취임한 이후 교장실에 목사를 불러 예배를 보는 등 특정종교 색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무가 끝난 후라도 학교 교장실은 교장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엄연한 학교공간”이라며 “더구나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마저 교회에서 하게 되다니 상식수준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지 확인결과 실제 정병룡 교장은 한국교육자선교회 인천지역 소속회원으로, 선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집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병룡 교장은 “그동안 졸업식을 진행해 온 다목적실의 공간이 협소해 결정한 사안일 뿐 종교편향 의도는 없었다”며 “6학년 담당교사들과 논의해 시정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장실에서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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