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을 교회에서 진행키로 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킨 인천 약산초등학교가 본지 취재 후 한 시간 만에 돌연 교회 졸업식 계획을 취소했다.
약산초등학교 정병룡 교장은 “교사회의 결과 올해 졸업식을 교회가 아니라 예년과 같이 학교 다목적실에서 진행키로 결정했다”며 “장소 변경에 대한 안내문을 오늘 중 학생들을 통해 학부모님들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교장은 이어 “협소한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일이 일부 학부모에게 종교적인 이유로 불편함을 전할 수도 있음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향후 학교행사를 특정종교 시설에서 개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방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약산초등학교는 2월14일 열리는 졸업식을 학교 강당이 아닌 인근 간석제일교회에서 개최키로 해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졸업식을 학교가 아닌 교회에서 개최하겠다는 발생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의 종교자유를 무시한 처사로 철회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인천시교육청은 약산초등학교 교회 졸업식과 관련해 “졸업식 장소 확정은 학교장의 권한”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김 모 교육과정장학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교장이 협소한 장소 문제로 교회를 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는 교육청이 확인할 문제도 아니고 교회 졸업식이라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직함과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채, 해당 발언이 "인천시교육청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혀 논란의 소지를 제공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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