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래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가 충격적이다.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 이후 50년 즉 2044년의 조계종 현실을 예측한 보고서 내용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간과할 수 없다.
보고서는 2044년 신규출가인은 21명으로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침소봉대가 아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조계종 행자교육원 수료자 통계자료에 비추어볼 때 연평균 감소비는 7%.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2000년 500명에 달했던 신규출가인이 2044년에는 21명으로 급감한다. 2009년 266명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산출은 설득력 있다. 더욱이 신생아 인구도 급감하고 있는 현실까지 더해지면 이 암울함은 더할 수도 있다.
반면 65세 이상 노스님 비율은 현재의 세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종단 승려노후복지 부담금이 가중된다는 현실인데, 스님 1.7명 당 노스님 1명을 부양해야 할 뿐 아니라 재정을 확충하지 않고는 종단 재정 근거 자체도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계종 예산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예산이 사실상 지금의 71%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분석까지 감안하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예측대로 젊은 승려수가 줄어들 경우 조직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급이 어렵게 된다는 점이다. 조직운영이라 하면 사찰 운영도 포함된다. 보고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는 곧 사찰을 책임질 주지 인력도 부족하다는 결론을 낳게 한다.
조계종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심도 있게 고민하고 그 대처 방안을 준비해 가야 한다고 본다. 일례로 사찰의식과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재가인재를 배출하는 묘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재가불자가 사찰운영에 직접 참여함을 의미한다.
사찰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재가자 자격은 어떻게 규정할 지, 그 인재는 어떻게 양성할 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재가불자의 사찰운영 참여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을 종단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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