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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죽음 불교계가 막아달라” |
| 쌍용차 노조, 자승스님 예방 ‘범종교 연석회의’ 요청 “천도재ㆍ사면 등 최대한 노력…노동위 설치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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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쌍용차 사태’ 해결에 불교계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범종교 연석회의 개최와 천도재 봉행, 구속자 초파일 사면 탄원 요청에 대해 자승스님은 “관심을 갖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계종 총무원 내에 ‘노동위원회’를 설치해 노동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과 김득중 수석부지부장 등 6명은 5일 오전 10시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2009년 3000여 명의 노동자가 대량해고 된 후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 사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김정우 지부장은 “쌍용차 해고자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벌써 22번째 희생자다. 산 사람은 살아서 투쟁하고 싶은데 이제 산사람이 다 죽을 것 같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하고 “쌍용차 문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을 모으는데 불교계가 앞장 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부장은 “이명박 정부는 노동의 문제를 철저히 자본의 입장에서 대변하고 있다. 노동자의 힘만으로 이 상황을 관통해 나가기 힘들다. 종교계가 힘을 보태 달라.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김 지부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자본의 착취를 위한 비정규직 제도는 노동자를 일회용품으로 취급한다.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은 자승스님에게 노조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불교계가 쌍용차 해고 문제의 진실을 밝히는 범종교 연석회의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 4월 21일 쌍용차 정문 앞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개최하는데 천도재나 법회를 해 주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현재 구속 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의 가석방 및 사면을 탄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승스님은 “먼저 22분의 희생자 소식에 가슴이 아프고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하고 “종교계 연석회의는 KCRP나 종지협을 통해 논의해보겠지만, 앞서 용산참사와 관련한 성명서 발표도 의견 조정이 쉽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천도재 개최는 화쟁위원회와 사회부 등과 상의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 초파일 사면 실시 여부는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노동위원회’ 설치 의사도 밝혔다. 자승스님은 “우리 종단이 노동문제에 대해선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 앞으로 노동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노동위원회를 결성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말씀하신 부분들을 충분히 인식했고 실무자들과 검토해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아픔 속에서도 힘든 여정을 잘 이겨낸 여러분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희망을 갖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격려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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