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정론]
미친 광대놀음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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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먹는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곰을 훈련시켜서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게 하고 구경꾼들이 웃으며 박수를 치게 하면 멋모르는 곰은 정말로 제가 잘 나서 그런 줄 알고 더 신이 나서 재주를 부린다. 그러나 제 주인인 왕서방이 무대 뒤에서 “이 미련한 곰아, 네가 재주를 부리면 부릴수록 내 돈주머니만 그득해진다. ……”하고 활짝 웃고 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다. 구경꾼들이 던져 준 돈이 많아지면 주인이 먹을 것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이 기분 좋아 주인이 시키지 않아도 춤을 추고 싶어지니, 왕서방은 이래저래 신이 날 일이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영락없는 ‘재주부리는 곰과 실속 챙기는 왕서방’의 모양새가 분명해보인다. 문중의 어른 49재 전날 모여 호텔 방에서 밤새도록 포커 놀음을 했다는 여덟 명의 행위에 용서받을 곳이라고는 단 한 곳도 없다. 이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적이 없고, 그 날 밤의 일도 도박이라기보다는 친교모임 수준이었다. 우리를 음해하려는 세력에서 덫을 미리 놓고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세상에 퍼뜨린 파렴치한 짓이다.”며 어떤 식으로 변명을 하고 발뺌을 해도 이들에게 동정을 보낼 수는 없다.
그 여덟 명과 이들을 변호하는 이들의 마음과는 별개로, 이른바 ‘몰카’를 설치해 자기 반대파를 협박하려고 한 이들의 행위도 밤샘 도박을 했다는 여덟 명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아니 이들의 행위는 미리 치밀한 계획을 짜고 “저놈들이 제발 덫에 걸려야 할 터인데 ……”라면서 ‘범죄와 파계’ 행위를 의도하였으니 그 죄가 훨씬 더 클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몰카’를 설치하고 그 내용물을 처음 퍼뜨렸던 인간들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태가 번져나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어떤 방향으로 누구에게 사건의 구정물이 튈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아 이 더러운 ‘놀이판’ 뒤에 누군가 ‘판을 교묘하게 키워가는 세력’이 있는 게 점차 분명해 보인다.
처음 계획했던 ‘몰카’ 세력이나, 이 내용물을 받아 ‘특종’으로 보도했던 특정 언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어찌 수습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이들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자신들이 ‘왕서방’인 줄 알았더니 자신들도 별 수 없는 ‘재롱둥이 곰’이 되어 ‘왕서방’의 실속이나 채워주는 바보 놀음에 동원되고 있음을 눈치 채기 시작하고 슬슬 발을 빼는 모습이다.
그런데 또 다른 ‘재롱둥이 곰’이 계속 등장하면서 관객을 늘려가고 있으니 도대체 이번 드라마를 꾸미는 ‘왕서방’은 ‘곰’을 몇 마리가 데리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아니 이번 ‘왕서방’은 제 소유도 아닌 ‘곰’을 활용 · 이용할 줄 아는 기막힌 솜씨를 가진 것이 분명하다. 제 소유라면 재주 놀음이 끝난 뒤 곰을 배부르게 해주어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요즈음 등장하는 ‘곰’들에게는 그럴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드라마에 등장한 첫째 ‘곰’은 한때 조계종에 적을 두며 성호라는 법명을 썼던 인물인 것 같다.
지금 이 인물은 자신이 이 나라 최고의 주연급 배우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자신의 재롱이 끝나고 더 이상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이 없어지면, 결국 버림받고 파렴치했던 자신의 전력이 드러나게 될 줄은 모르고 있다. 최고 스타가 되어 신문 방송마다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고 대문짝하게 자기 이름이 나오니 우쭐하다 못해 기고만장해지기까지 하였다. ‘왕서방’이 전해주는 ‘폭로 자료’가 관운장의 청룡언월도 되는 줄 알고 헛꿈을 꾸고 있다.
둘째 ‘곰’은 자신들이 이번 ‘도박과 몰카’ 드라마의 연출자나 ‘곰’ 재주를 통해 돈을 버는 ‘왕서방’이라도 되는 줄 알고 소란을 떨고 있는 언론 매체들이다.
좀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자기네 매체로 끌어들이려고 별 짓을 다 하고 있다. 일부대중 스타나 정치인들이 세상의 주목을 받으려고 부정적인(negative) 방법까지 쓰듯이, 일부 언론과 기자들은 신이 나서 사건을 확대하고 왜곡한다. 그런데 이들도 실제로는 ‘왕서방’의 돈벌이에 동원되는 ‘곰’에 지나지 않는 것만 같아 불쌍하기까지 하다.
첫째 곰이 ‘종단을 살린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듯 이 언론인들은 ‘정론직필’이라는 억지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바보짓을 감추고 있다.
‘왕서방’의 계획에 따라 이들이 ‘재주’를 부리는 동안 세상의 관심은 굵직굵직한 사건들(방통대군 최시중과 왕차관 박영준의 비리 사건 등등)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뒤에서 ‘왕서방’은 활짝 웃고 있다. 그러니 자기들이 가장 약은 줄 알고, 세상에서 모르는 일이 없다고 믿고 있는 기자들이 ‘재주를 부려 왕서방 배를 부르게 만드는 곰’이 되어 바보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은 바보가 되고 있는 데도 박수를 쳐대는 관중들이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줄 착각하고 있다.
불쌍한 ‘곰’들이여, 제발 정신을 차려라. 이제 그 미친 광대놀음을 멈추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주변을 돌아보아라. 지금 그대들을 이용해서 누가 실속을 챙기고 있는지, ‘왕서방’이 누구인지, 한 명인지 아니면 거대한 세력인지 ……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게 되면 그 동안 그대들을 이용해서 실속을 챙기고 세상을 속였던 ‘왕서방’에게 한 방 먹여 잠을 재우는 일만 남았다. ‘곰’이 어리석기만 한 재롱꾼이 아니라 자신을 학대해온 ‘왕서방’에게 주먹을 한 대 날려 혼쭐을 낼 줄도 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어 더 이상 못된 ‘왕서방’이 등장하지 않게 하라. |
http://www.beopbo.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112&no=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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