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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 봉하마을 위로 방문

천해 2010. 5. 20. 16:29

지관 스님, 봉하마을 위로 방문

 

17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앞두고
권양숙 여사 직접 묘역 안내…23일, 추모법회
기사등록일 [2010년 05월 19일 12:26 수요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직접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관 스님은 5월 17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지관 스님의 이번 방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되는 5월 23일을 앞두고 묘역을 참배하기 위한 것으로 총무원장 재직 당시였던 지난해 5월 24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스님의 방문 소식에 외부 출입을 거의 자제하고 있던 권양숙 여사는 사저 입구 주차장까지 나와 스님을 맞이했다. 이어 현재 묘소 정비와 박석 공사를 위해 비공개 상태인 묘역까지 직접 안내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처음 참배한 지관 스님은 ‘가산불교문화원 원장’ 이름으로 조화를 올렸다. 이어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곳에서 지관 스님은 시민들의 추모글로 채워질 묘역 주변의 박석 조성 과정을 돌아보고 스님이 직접 쓴 글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사저로 이동, 30여 분 동안 권 여사와 차담을 나누었다. 스님의 봉하마을 방문에는 총무원장 재직 당시 재무부장을 지낸 전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 봉화산 정토원 선진규 원장 등이 배석했다.

 

 

정토원 선진규 원장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권여사에게 “일찍 와보고 싶었으나 오지 못했다. 늦었지만 1주기가 가까워오고 해서 찾아왔다”며 “지난 일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하는데 굳건한 불심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수정 천주를 권 여사에게 선물했다.

 

권 여사는 “늘 황송하고 감사하다. 스님의 보살핌 덕분에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기고 있다”며 “불교계가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직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지만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교대로 찾아오고 (5월 16일) 추모의 집 개관식도 참가할 수 있었다”며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지관 스님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각별했다. 지관 스님은  공직자의 종교편향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위해 지난 2008년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할 만큼 이명박 정부와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노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참여정부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왔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지관 스님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5월 24일 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으며 조문 기간 중 권 여사가 처음으로 만난 외부인 또한 지관 스님이었다. 이후 불교계는 전국 사찰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해 추모 열기가 확산되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의 대리석 석함과 너럭바위에도 지관 스님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묘역 주변 박석에서는 스님의 “일념보관삼세사 무거무래역무주(一念普觀三世事 無去無來亦無住, 갔지만 가지 않았네! 국민을 위한 불멸의 그 열정은)”이라는 문구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추모법회는 5월 23일 오전 10시 봉화산 정토원에서 봉행되며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이 추모 법문을 설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봉하마을에서 추도식 및 묘역 완공식을 갖는다.

 

봉하마을=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050호 [2010년 05월 19일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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