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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법사 옥상에 아미타대불 ‘수인’

천해 2010. 5. 24. 22:08

부산 홍법사 옥상에 아미타대불 ‘수인’

 

6월 6일 홍법바라밀제서 ‘인연의 손’ 봉안
10월 10일 완공 발원…27년 만일염불 입재
기사등록일 [2010년 05월 24일 17:04 월요일]
 
 

오는 6월 6일 홍법사 대웅보전의 옥상에 봉안될 아미타대불의 수인이 이채롭다.

 

부산 홍법사의 대웅보전 지붕에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무량광 무량수의 아미타부처님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홍법사(주지 심산)는 6월 6일 오전 10시 제20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에서 대웅보전의 옥상에 아미타대불의 수인인 ‘인연의 손’ 봉안식을 갖는다. ‘인연의 손’ 봉안식은 불공과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초청법회에 이어 낮 12시 정각에 봉행된다. 대형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 안치할 수인의 봉안식은 아미타대불의 원만한 조성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홍법사 불자들은 지붕 위로 끌어올리는 동안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한다.

 

이번에 봉안하는 ‘인연의 손’은 아미타대불의 양쪽 수인으로, 한 손의 길이만도 5.2m에 손목둘레도 5.5m에 달할 만큼 그 규모가 웅장하다. 무게는 2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미타대불 인연의 손은 지난해 11월 1일 홍법사 개원 6주년 기념법회 당시 대웅보전 입구 계단에서 불자들에게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철마산과 금정산 가운데에서 두구동 골짜기 전체를 관장하게 될 홍법사의 아미타대불은 대웅보전을 좌대삼아 가부좌를 튼 형상으로 조성된다. 높이는 21m이며 무게는 100톤에 달한다. 이 부처님은 오는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불상을 보다 견고하게 조성하기 위해 불상 내부를 H빔으로 고정시켜 틀을 잡았으며 5월 20일 1cm 두께의 동판 360조각을 퍼즐처럼 맞춰 용접하는 방식의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겨울, 스티로폼을 이용해 불상의 조각을 맞추는 모형 제작을 성공적으로 회향했다. 대불 조성 불사를 맡고 있는 천종사 송창일 대표는 홍법사 아미타대불 불사의 창의성과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었다.

 

홍법사의 불사는 재가 불자들로 구성된 홍법사 불사추진위원회가 재정 운영과 함께 전체 불사를 전담하고 있다. 불사추진위는 주지 심산 스님과 함께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과 신흥사 통일대불,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등 전국 각지의 대형 불상을 꼼꼼히 살펴본 뒤 아미타대불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그 결과 대불의 외부 소재로 홍법사 도량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동’을 선택했다. 동은 1000년 이상 유지가 가능하며 해체 복원도 수월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오는 10월 10일 홍법사 대웅보전 옥상에 봉안할 예정인 아미타대불을 합성해 만든 모형 사진.

아미타대불의 상호는 석굴암 본존불을 참고로 해 조성 중이다. 심산 스님은 “불상의 조성 기술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 있지만 얼굴만큼은 시대를 초월한 진리의 가치를 상징하는 법”이라며 “아미타 부처님은 중생들에게 지혜의 길을 일러주는 좌표가 되기 때문에 아미타대불을 봉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극락세계를 관장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을 조성하는 원력에는 삼세인과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를 증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아미타대불 봉안에 맞춰 홍법사 불자들은 10월 10일 만일염불결사에 입재해 27년 동안 매일 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대불 하단 실내법당에서 염불 수행결사를 시행한다. 이 수행결사를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30~40명의 불자들이 함께 목탁 집전 연습을 하고 있다. 염불결사 입재 후에는 한 달 동안 하루 1명씩 집전 봉사를 맡는다.

 

아미타대불 인연의 손 봉안식이 진행될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제는 해마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봉행해 온 호국영령 추모행사로, 홍법사 창건주인 하도명화 보살의 원력으로 시작됐다. 허공마지 추모재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올 홍법바라밀제는 1991년 영주암에서 1회 바라밀제 이후 20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천안함 침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재가 함께 엄수된다. 

 

 

부산=주영미 기자


1050호 [2010년 05월 24일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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