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도 한국문화, 불교 만큼 대우해달라? |
| 팔공산테마공원 템플스테이 예산저지 주장 기독인들 세미나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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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역사테마공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템플스테이 예산을 저지하겠다는 선언으로 불교를 자극하고 있는 기독교계의 주역들이 모여 <정부의 종교문화정책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세미나는 훼불운동의 이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명수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최하고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후원하는 행사였다. 템플스테이저지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목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고, 일간지 광고를 통해 불교계를 비판했던 한국교회언론인회의 이억주목사도 논평자로 참석했다.
‘한국 현대 종교문화정책의 역사와 전망’등 총 3개의 주제가 발표됐는데, 단연 관심을 끈 것은 박교수의 “정부의 전통종교 문화정책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방안‘이었다. 전통종교란 불교와 유교를 말한다.
박 명수교수의 주장은 ‘전통문화를 빌미로 정부예산이 특정종교에 지원되고 있는데, 한국기독교도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발제의 전반부에서는 전통종교인 불교와 유교에 대한 지원 현황을 소개하며, 정부가 정교분리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만이 종교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역대 정부가 전통문화라는 구호아래 종교의식이라 할 수 있는 사업에 국고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전통사찰보존법을 근거로 불교계에 특혜를 주고 있고, 고전국역사사업이라는 빌미로 특정종교 경전의 현대화에 국고를 지원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템플스테이 경우 외국인에게 한국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와는 다르게 특정종교의 관광사업이자 포교사업에 정부예산이 투여되는 정부의 편향적 지원이라고도 주장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통문화라는 근거로 불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 같아 보인다. 그러나 속뜻이 그렇치 않다는 것은 결론인 ‘정부의 종교정책과 기독교의 대응’ 부분에서 드러났다.
근대문화로 상징되는 한국기독교가 계승 발전되는 대상으로 헌법에 명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2백년 남짓 된 한국기독교도 당당히 한국의 문화로 정부의 지원과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이 기독교를 외래종교로 분류하는 것은 분명한 종교편향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기독교가 이미 한국사회의 주요문화임을 거듭 강조했다.
기독교계가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구체적인 분야도 언급했다.
훼불운동의 이론 제공자로 인정받고 있는 박 교수의 발제는 “정부의 종교문화정책은 지나치게 전통종교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는데 이 땅 종교인구의 반절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기독교도 문화로 대접받아야 하며 국가는 기독교의 이 권리를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으로 끝났다.
이같은 주장은 겉으로는 ‘정부예산이 불교포교에 쓰이고 있다’는 억지논리를 펴면서도 속내는 기독교도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처럼 이해된다. 현재 기독교계 펼치고 있는 훼불운동의 최종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케 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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