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한국불교 맞대응은 종교전쟁

천해 2010. 12. 6. 17:25

한국불교 맞대응은 종교전쟁
총무원장 자승스님, “법제화와 종교간협력으로 상생길 찾아야”

 

2010년 12월 01일 (수) 21:53:07 신희권 기자 jabiline@budgate.net

“한국불교의 맞대응은 종교전쟁을 의미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개신교인들이 자행하고 있는 훼불행위에 대해 사부대중이 참석한 행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로운 공존이 지속되려면 더 이상 불교계의 인내만으로는 안되며, 법적 제도의 마련과 종교간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의장으로 대구불교총연합회창립식에 참석한 자승스님은 “한국사회의 종교간 평화는 불교의 인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 상황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개신교인들의 끊임없는 훼불행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도 했다.

 

대불총 창립의 결정적 계기가 된 김범일대구시장에게는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없는 광역 기초단체장은 자격이 없다”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범일시장은 주최측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상태였다.

 

대구불자들에게도 우회적 표현으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님은 축사를 “충남불자들이 제일 얌전한 줄 알았는데 대구불자들이 더 얌전한 것 같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행사장 분위기가 차분한 것에 대한 표현이기도 했으나 한국불교의 심장이라고 상징되는 대구에서 자행되는 훼불행위에 불자들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말로도 이해된다.

 

‘한국불교의 맞대응은 종교전쟁’이라는 언급은 대한불교청년회 회장단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나왔다. 대불청 회장단이 신임인사차 방문했을 때 “참을만큼 참았다. 맞대응하겠다”고 해 “불자들이 현실인식이 늦는게 답답하지만 분심으로 맞대응하는 것도 걱정 된다”고 했다면서, 한국불교가 인내하지 않고 맞대응하는 순간 한국사회는 종교전쟁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로운 공존이 지속되려면 더 이상 불교계의 인내만으로는 안되며, 법적 제도의 마련과 종교간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미국은 인종 종교 국가 나이 성 등으로 인해 차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는 ‘증오범죄법’ 제정으로 다민족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사회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국회에서 입법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종교가 어느 한 종교를 공격하거나 비방했을 때 모든 종교가 힘을 합쳐 대처하는 방식으로 종교간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일도 시급하다고 했다. 종교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종교단체간의 자율적 정화와 함께 법률적 장치마련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자승스님은 향후 2~3년 동안은 ‘입법 활동과 종교간 협력을 통한 종교간 상생의 길 찾기’에 불자들이 앞장서자고 제안하면서, 그 이후에도 문제해결이 안되면 “정법수호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말자”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사전에 준비된 원고를 사용치 않고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현 상황에 대한 우려와 대안마련 촉구를 강조한 총무원장의 축사는 행정수장이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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