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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화엄사 각황전, 방화로 훼손…훼불 우려 확산

천해 2012. 10. 7. 01:31

국보 화엄사 각황전, 방화로 훼손…훼불 우려 확산
10월5일 새벽 신원미상 남성 계획적 범행…수사 착수
 
2012.10.05 13:26 입력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발행호수 : 1165 호

 

▲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이 10월5일 새벽 신원미상 남성의 방화시도로 훼손됐다.

 

 

국보 제67호로 지정된 화엄사 각황전이 신원미상 남성의 방화로 전소될 위기에 쳐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방염·방재처리 덕에 문짝 등의 일부 훼손으로 그쳤지만 동화사 훼불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일이어서 거듭된 훼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는 10월5일 “오늘 새벽 신원미상 남성의 방화 시도로 국보 67호가 전소될 뻔했다”며 “즉시 관계기관 등에 신고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화엄사에 따르면 이번 방화사건은 아침예불을 위해 법당을 찾은 한 대중 스님에 의해 발견됐다. 법당에서 신나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스님이 주위를 살펴보다 법당 문에 불이 타오르는 것을 발견한 것. 급히 청수물로 잔불을 제거했지만 이미 법당 문은 절반이상 그을려 훼손된 상태였다.

 

 

▲방염방재 처리로 전소위기는 넘겼지만 문짝의 절반이 그슬리는 등 훼손됐다.

 


각황전 CCTV 판독 결과 범인은 건장한 체격에 등산복을 입은 남성이었다. 신원미상의 이 남성은 새벽 2시30분경 각황전에 몰래 들어와 신문지에 불을 붙혀 방화한 뒤 황급히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각황전 방화를 위해 신나 등 발화물질을 사용하는 등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화엄사는 “관계기관에서 선조치한 방염방제 처리사업 덕분에 미미한 피해로 그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소중한 민족의 문화유산인 각황적은 온전히 보존하지 못한 점 깊이 참회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관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색출하고 엄벌에 처해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 9월 동화사 훼불사건에 비추어 봤을때 이교도의 훼불시도가 아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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