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동대불 계단에 ‘주여’ 등 글씨 쓰기도
CCTV 사각지대에서만…전각·대불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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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명소인 각원사 청동대불로 향하는 계단에 붉은 페인트로 그려진 십자가 30여개를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CCTV 사각지대만을 찾아 십자가를 그리는 등 치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 각원사는 추가 훼불 등을 대비해 방범을 강화했다.
각원사(주지 대원 스님)는 12월14일 오전 청동대불로 올라가는 230계단과 난간석에서 붉은 페인트로 그려진 십자가를 발견했다. 십자가의 개수는 모두 30여개로 일부에서는 ‘주여’ ‘예수님 만세’ 등의 글씨를 써넣기도 했다.
각원사 청동대불은 천안 12경 가운데 하나로 평소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때문에 각원사는 14일 새벽 개신교 광신도가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붉은 페인트로 십자가 등을 그린 곳은 하나같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여서 이곳 사정을 잘 알고 있거나, 치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각원사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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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원사 전각과 청동대불 주변은 CCTV가 집중 설치돼 있어 다행히 화를 면했다. 각원사를 비롯해 천안지역 사찰에 훼불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각원사는 자체 방범시스템을 점검하고, 신도회 등과 함께 훼불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각원사 관계자는 “다행히 청동대불과 전각의 피해가 없었던 만큼 이번 일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훼불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각지대에 대한 방범점검과 함께 신도회와 자체경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이웃 종교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종교간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원사 청동대불은 높이 15m, 둘레 30m, 무게 60t의 아미타좌불로 1977년 5월 조성됐다.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고 서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자비로운 미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안의 명소다.
대전·충남지사=이장권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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