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미래창조부 기독선교회 “전직원 복음화” 파문

천해 2013. 6. 19. 15:39

미래창조부 기독선교회 “전직원 복음화” 파문
 
동아사이언스, 기독선교회 선교계획 공개
“부서내 공무원 선교모임…종교중립 위반”
해당 선교회 “개인이 작성한 문건” 해명
부처 명칭 논란 이어 ‘기독교 편향’ 우려
 
2013.06.19 10:06 입력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발행호수 : 1200 호

 

▲동아사이언스가 공개한 미래창조과학부 기독선교회 사업계획(안).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내 종교모임인 기독선교회의 과도한 선교전략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래부 기독선교회는 “개인이 작성한 문건”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공무원의 종교 중립에 대한 인식 문제라는 비난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통 언론 동아사이언스는 6월11일 미래창조과학부 기독선교회 사업계획(안)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미래부 기독선교회는 전 직원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기독문화를 창조한다는 비전으로 다양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타 정부부처에도 친목 및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종교모임이 있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선교를 목적으로 한 사업계획이 작성된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로 창립됐으나 부처 명칭의 종교색 논란에 이어, 지난 5월 대대적으로 기독선교회를 창립하면서 종교중립 우려를 낳기도 했다.


동아사이언스가 공개한 기독선교회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올 한해 1+1운동(한달에 1명 이상에게 복음 전파)을 표어로 매주 화요일 정기예배를 실시하고 이를 전 직원에 연락토록 노력하는 등 직장예배 활성화와 일일 기도회, 매주 임원 조찬기도회 실시 등 을 계획하고 있다. 또 현대 직장인을 미전도 종족으로 규정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가 하면 미래부 직할·산하기관의 선교회 현황을 파악, 미창립기관이 선교회를 창립할 시 지원금을 전달하고, 직장 선교훈련 수료자에게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직장내, 특히 공공기관 내 과한 선교행위로 문제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무원 사회의 특성상 상사의 적극적인 선교행위는 경우에 따라 강요의 성격을 띌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계획안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특정 사회단체에 대한 후원 가입 등 지지활동까지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다 이슬람교를 신천지와 같은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동대응하자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공직자윤리법 및 복무규정에도 위반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 기독선교회는 “열혈신도 한명이 개인적 의견을 정리해 배포한 것으로 미래부는 물론, 선교회와도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그 열혈신도는 공무원 아니냐”, “어쨌든 기도실에 일일기도, 매주 정기예배까지 있으니 미래부 공무원들간에 은근한 종교 차별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래부 기독선교회에는 전체 700여 직원 가운데 고위공직자 일부를 포함한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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