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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술서, 국민 눈높이 충족 못시켰다니

천해 2013. 8. 15. 10:07

불교학술서, 국민 눈높이 충족 못시켰다니
2013.08.09 17:02 입력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발행호수 : 1207 호 / 발행일 : 2013-08-09

불출협 선정기준 문제제기에
출판진흥원, 변명으로 일관
불교계 “해명 아닌 왜곡”
문광위 등 상위기관에 제소

 

한국출판문화사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중 종교분야에 불교서적이 단 1권도 선정하지 않은 이유를 불교학술서적의 질적 문제로 돌렸다. 또 종교분야 심사위원에 불교학 전공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해왔음에도 마치 전공자를 배제하는 것이 원칙인 것처럼 주장해 불교출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출판진흥원은 불교출판문화협회(불출협)가 지난 7월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했던 종교분야에 불교서적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심사위원 불교전공자가 없는 이유 등에 대해 8월5일 입장을 밝혔다.


출판진흥원이 불출협에 보낸 회신에 따르면 올해 종교분야에 접수된 학술도서는 총 116종이며 이 가운데 운주사 5종, 조계종출판사 2종, 동국대출판부 1종 등 30종이 불교도서다. 출판진흥원은 “이들 가운데 우수도서 선정제의 기준에 해당되는 국고중복 지원도서, 번역서, 개정판, 단순개론서, 학위논문 증보 및 기발표 재편집 도서들이 대부분이어서 관련 심사기준과 사업의 주요 수혜자인 일반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및 철학분야에서 ‘불교와 무의 근대’ ‘고려후기의 불교’ 등 불교서적 3종을 선정해 국민의 종교생활에 도움을 주고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전체 접수도서의 26%에 해당하는 불교도서들 대부분 선정 자체에 적합하지 않은 수준 미달이며, 그나마 불교서적을 3종이나 뽑아줬다는 게 출판진흥원의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불교전공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선 “올해 역시 교회사 혹은 한국불교 전공자 등에 대한 단체의 추천이 있었으나 타분야와 마찬가지로 종교계파나 다종교 각각의 전공별 심사위원 위촉은 불가능하여 한국종교문화연구소와 한국종교학회에서 추천한 2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종교분야 도서선정과 관련해 그동안 불교학술서를 평가할 수 있는 불교학 전공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해명이 아니라 왜곡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불출협 부회장인 윤창화 민족사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지 못한 상황을 양해나 사과 없이 문제가 없었다고 잡아떼고 심지어 불교서적의 질적 문제로 전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계종 총무원과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비롯해 출판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항의방문, 국회 문광위원회 진정서 제출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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