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팔공산 역사공원 백지화, 대구시장이 주도”

천해 2010. 10. 7. 11:20

 

“팔공산 역사공원 백지화, 대구시장이 주도”

민족문화수호 비대위, 6일 간담회서 밝혀
“개신교에 휘둘린 시장 주민소환도 불사”
5개 교구본사 참여하는 범불교대회 계획
불교폄훼 영상 제작 배포한 대기총 고발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06일 18:27 수요일]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정필 스님.

“대구 지역 일부 개신교계에 휘둘려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을 백지화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종교편향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민소환 운동도 불사하겠다.”

 

개신교 훼불행위에 대응해 발족한 민족문화수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능도․현장, 이하 민문수비)가 10월 6일 기자간담회를 김범일 대구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퇴진 압박을 가했다.

 

민문수비 공동집행위원장 정필 스님은 이날 “동화사 주지 스님과의 면담 때 김 시장은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요지의 발언으로 문제를 덮었다”며 “시장이 재선을 염두에 두고 정책 사업으로 발표하고 선거가 끝나자 개신교계의 반발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없던 일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님은 “민문수비의 항의방문에서도 예산 문제 운운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심지어 불교계에 많은 편의를 봐준다는 식으로 스님들을 설득하려 했다”며 “역사문화공원 시행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특정종교에 의해 시 행정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민문수비에 따르면 대구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흥식, 이하 대기총)은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을 불교테마공원으로 호도하고 이를 제지하려는 목적으로 김범일 대구시장을 항의방문 했었다.

 

그러자 김범일 대구시장은 7월 15일 CBS 라디오 세상읽기에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이 불교문화공원에 가깝다는 기독교의 이의 제기에 종교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예산을 제외했다는 인터뷰를 했다. 사실상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사업을 백지화 한 셈이다.

 

그러나 개신교계의 주장과 달리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사업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별로 사업을 추진하던 중 채택된 대구시의 3대 문화권 선도사업인 ‘초조대장경 천년 르네상스’의 일환이다.

 

민문수비에 의하면 이 사업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역사문화도시 대구 이미지 조성을 위해 팔공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초조대장경 처년 르네상스’는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조성과 달성토성 복원, 불로동 고분복원으로 사업이 나뉜다.

이에 민문수비는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고 특정종교에 휘둘리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주민 소환 운동”이라는 강경책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필 스님은 “역사문화공원 사업은 시가 불교계 및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대경연구소에 예비타당성을 조사를 진행하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지방행정정책으로 추진되던 것”이라며 “불교계의 요구나 의지가 아닌 대구시장과 대구시가 대구지역 관광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의 정책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팔공산은 민족 정신문화와 역사의 보고로 팔공산의 가치를 새로 인식하고 보존방안을 찾아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구시와 정부가 추진한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은 불교를 포함한 팔공산의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자원화하자는 것인데 개신교계가 불교테마공원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동화사 본말사 111곳에 내건 현수막. 사진은 동화사 포교당 보현사.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백지화, 템플스테이 반대, 불교폄훼 동영상 제작 배포 등 대기총의 잇딴 훼불 행위에 대한 전면전도 선포했다. 

 

대기총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를 항의 방문해 팔공산 관련 사업과 전국 109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사업에 대한 반대와 저지를 주장해왔다. 또 “동화사 통일대불은 무속신앙에 의해 건립됐고 이로 인해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는 등 숱한 재앙의 근원”이라는 내용의 불교폄훼 동영상도 제작 배포했었다.

 

이와 관련 민문수비는 대기총이 모든 불교 행사와 국가지원, 예산 등의 저지와 반대 운동을 전국규모의 정치세력운동으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대기총의 움직임에 대해 민문수비는 “주요 도시를 기독교화 하려는 성시화운동”으로 보고 이를 저지키로 결의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문수비는 내년 초 대구경북 지역 5개 교구본사가 참여하는 범불교대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필 스님은 “동화사, 은해사, 고운사, 직지사, 불국사를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모든 종단과 신행단체들이 모여 민족문화를 수호하는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며 “1700여 년의 불교역사문화를 말살하려는 개신교의 맹목적인 목사들과 그 추종자들에게 준엄한 불교계의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