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천왕문 방화 사건과 관련해 범어사(주지 정여 스님)가 부산지방경찰청을 방문, 방화범 검거를 위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은 12월22일 부산지방경찰청 서천호 청장을 만나 “수사본부를 부산지방경찰청 직속으로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방화범을 검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불교 종도의 명예 실추 재발방지 및 범어사 천왕문 방화범 조속검거 촉구서’를 서 청장에게 전달한 정여 스님 속초에서 입적한 범어사 모 스님을 천왕문 방화범으로 지목된 정황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정여 스님은 “금정경찰서는 수사 중간에 속초에서 입적한 종현 스님이 범어사 스님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어사 화재사건과의 연관 관계를 입증하지도 않은 채 수사사항을 언론에 발표했다”며 “이에 이번 방화 사건을 범어사 내부 소행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입적한 스님뿐 아니라 조계종 스님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스님은 이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청의 공식사과와 담당자 문책을 요구한다”며 “하루 빨리 방화범이 검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수사본부를 금정경찰서가 아닌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서천호 청장은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왕문 화재 발생 일주일이 지난 12월22일 현재까지 방화요의자에 대한 윤곽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어 사건수사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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