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 민족문화 위기와 종교편향에 대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입장 -
저물어 가는 경인년(庚寅年)을 보내며 비정상적 국가운영의 형태를 접하는 국민들의 참담한 모습에 한국불교계는 먼저 깊은 자기성찰과 참회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은 시민단체와 종교계의 호소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과 정전협정 이래 최고조로 악화된 남북 평화공존 실패, 그리고 소통과 민주적 절차가 무시된 새해 예산안의 날치기 통과에 또다시 깊은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불신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 강행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정작 힘겨운 삶을 지탱하는 많은 서민과 소외계층을 외면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선진국으로 가기위한 국격을 외쳤지만, 정작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문화정책은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지구촌에 부는 동양사상에 대한 시대적 흐름은 한국의 불교문화유산을 활용한 템플스테이 운영에서 그 진가가 확연히 나타났음에도 불교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확산을 우려한 일부 배타적 개신교계의 편향된 시각과 압박에 정부가 약속해온 정책을 번복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불교도들은 국민과 함께 정부여당에 과연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간 수없이 자행되어 온 보수 극단적 개신교도들의 민족문화유산 훼손과 훼불, 그리고 불교비방은 이제 장로 대통령 정부에 그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국조를 부정하여 전국에 모셔져 있는 단군상을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선조들에 대한 제례를 우상화로 거부하고 전통적 세시풍속을 미신화하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은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로인해 집안에 갈등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사찰방화, 훼불, 불교비하, 정책적 종교편향 사례 등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언젠가는 우리 후손들은 선조들의 고유하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더 이상 간직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불국사, 해인사 팔만대장경, 미륵 반가사유상 등 그찬란 문화유산들이 과거 외침으로 소실된 황룡사 탑처럼 말입니다.
한국불교계는 역사적으로 외부의 침략으로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시에는 분연히 일어나 백성과 함께 지켜냈으며, 또한, 사회적 갈등과 난관은 자비와 포용의 정신으로 치유하여 왔음을 자부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반복적인 불교폄하와 무시에 분노와 함께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정체성 없는 민족은 선진국가로 발전해 갈 수 없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한국불교계는 민족의 정체성을 수호하기위해, 사회통합과 종교평화를 위협하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우리 불교도들은 정부여당에 다음과 같이 결연히 호소합니다.
-. 정부여당은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남북간의 긴장 완화에 그 책임을 다하라!
-. 정부여당은 1,700년의 우리문화의 근간인 불교를 단순히 특정종교로 치부하는 반민족적, 반문화적 우를 범하지 말라!
-. 정부여당은 선조들이 물려준 찬란한 불교문화유산의 보호·보존의 의지가 없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불교계에 하루 빨리 이관하라!
-.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편법적 개신교 지원사업과 예산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공개하라!
-. 또한, 정부와 국회는 국민 분열과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일부 배타적이며, 몰지각한 종교인의 행위를 법으로 제한하는 (가칭)“증오(혐오) 범죄법” 제정을 하루빨리 마련하라!
불기 2554(2010)년 12월 21일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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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 제자리 찾기 결의문
지난 8월 10일 “간 나오토” 일본총리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이한 담화문을 통해 오대산사고에서 불법반출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문화재를 반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지난 4년간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의 수호사찰인 월정사를 비롯한 불교계와 각계 각층에서 노력한 문화재 제자리 찾기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며,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와 2006년도에 환국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이자 국보로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원입니다. 이러한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돌아와 IOC 위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한다면 분명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일본 총리의 담화문 발표와 같이『조선왕실의궤』의 조속한 환국을 간절히 바라며,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본래의 가치가 빛나듯 원소장처로 돌아오길 촉구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도 7월 도쿄대학으로부터 반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에 대해 문화재청은 3년간 디지털작업, 연구조사, 영인본 제작 등을 이유로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임시보관하고 3년 후 소장처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가 조속히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지역문화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이 제자리(오대산)로 돌아와야 합니다.
-.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의 제자리 찾기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로서 온 국민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을 바랍니다.
-.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의 제자리 찾기가 당면의 최대 현안과제임을 인식하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오대산으로 돌아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결의합니다.
2010. 12. 21.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