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 보관돼 있던 불상 두 점이 한국 절도범들에 의해 밀반입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한 점인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서산 부석사에서 봉안되었던 불상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환수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하게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불상은 서산 부석사로 돌아와야만 한다.
이 불상은 일본 왜구 약탈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이 1980년대 무려 5차례에 걸쳐 대마도 지역 불상 전수조사 해 내놓은 대마도 조사보고서가 있다. 당시 문 소장은 이 불상을 약탈문화재로 기록했으며 그의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이 사실을 명시한 바 있다. 서산문화원 역시 문 소장의 연구조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1997년 서산문화원이 제작해 내놓은 ‘서산의 문화유물’에도 이 불상의 원래 봉안 사찰이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에 불상을 팔거나 선물했을 수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본에 기증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기록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복장 기록은 물론 그 어떤 공인문서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수운동은 조직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미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주도했던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환수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물론 서산 부석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부석사 관음보살상반환추진위원회’ 발족도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조계종 총무원 역시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서산 지역 관계 당국과 단체와의 협조관계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환수운동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 불자는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환수서명 운동 전개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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