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인천공항의 기독교 편향 바로잡아야

천해 2013. 4. 30. 23:57

인천공항의 기독교 편향 바로잡아야
 
2013.04.30 15:49 입력 발행호수 : 1193 호 / 발행일 : 2013-05-01

인천공항공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 홍보를 위한 연등 설치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는 ‘종교시설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화재 인식 수준과 종교 편향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인천공항공사가 종교형평성을 고려하는 건 당연지사다. 하지만 중요무형문화재를 종교 관점에서만 보는 건 편협한 시각이다. 중요 유무형의 문화재가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 돼 지정된다는 건 상식이다. 즉, 종교성은 물론 역사와 문화, 예술성도 함축돼 있기 때문에 지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역사, 문화성 등은 외면하고 종교성만 내세워 연등회 홍보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보급 탑의 등 설치도 불허했다. 그 이유 역시 ‘종교시설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성탄트리 설치는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트리를 설치했음은 물론 지난 해에는 공식행사 일환으로 점등식까지 거행했다고 한다.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홍보와 전통 등 설치는 종교 형평성을 들어 난색을 표하는 공사가 정작 기독교 종교시설물은 앞장 서 홍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인천공항에 연등회를 홍보하고 탑 형태의 전통 등을 설치하려는 교계의 의중은 간단하다. 인천공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것의 다름 아니다. 매년 5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연등회 홍보는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다. 공사의 적극 지원은 고사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불허한다는 건 명백한 종교편향이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인천공항공사의 의식 수준이 기대 이하이기에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