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전주종교관광 중심은 개신교·가톨릭”

천해 2013. 9. 6. 07:32

“전주종교관광 중심은 개신교·가톨릭”
 
송하진시장 “당초 계획” 시인
불자들 “불교는 들러리” 반발
 
2013.08.26 14:21 입력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발행호수 : 1209 호 / 발행일 : 2013-08-28

전주시가 추진하는 6대 종교관광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특정종교 성지화에 편중된 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송하진 전주시장이 “해당 사업은 애초 개신교와 가톨릭 지원 사업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혀 대책위의 주장을 사실상 시인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해당 사업은 특정종교 성지화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다른 종교는 종교화합 명분을 만들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왔다. 전라북도 특정종교성지화 반대대책위원회는 8월23일 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면담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6대 종교관광 활성화 사업이라면서 실제로는 가톨릭과 개신교에만 집중적으로 예산이 편성됐고 추진과정에서 불교 등 다른 종교와는 아무런 교감도 없었다”며 해당 사업의 종교 형평성과 혈세 낭비 우려 등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송하진 시장은 “가톨릭 세계평화 전당 건립과 개신교 근대 선교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교화합을 목적으로 6대 종교로 확대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담당자가 4개 종교 사업을 추가해 작성한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업도 아닐뿐더러 이런 사태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6대 종교관광 활성화 사업이 종교화합이라는 명분에 앞서, 사실상 개신교와 가톨릭 성지화 사업으로 시작됐음을 시인한 셈이다. 실제 전주시는 이미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가톨릭 세계평화 전당 및 개신교 근대 선교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국고지원을 문화관광부에 신청,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검토 단계에 있다.


이에 대책위는 “전주시의 한정된 재정에서 무리하게 국고와 지방세를 투입해 특정 종교인들만을 위한 선교역사박물관이나 세계평화 전당을 건립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세계평화 전당의 경우 전라북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결과적으로 지역 내 갈등요인이 되고 있으니 문화관광위원회에 이같은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